그는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났다.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.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재능은 넘쳤다. 그는 당연하게 음악사에 업적을 세우며 원하는 삶을 살아갔다. 인생에 부족함을 느낀 적이 없었다.

 

언젠가 그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. 그가 만든 음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춤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. 그는 그런 무용수와 결혼을 약속했다. 무용수도 재능이 있는 이였고, 뛰어난 작곡가와 잘 어울렸다. 그는 자신이 행복할 수 있을거라 믿었다. 재능인인 둘에게 절망은 다가오지 않을거라 생각했다.

어느날 약혼자에게 사고가 일어났다. 약혼자는 걸을 수도,  춤도 출 수 없었다. 그리고 순식간에 절망하게 되었다. 우울감에 휩싸여 그의 음악을 듣지도 않고, 악화된 약혼자가 그에게 요구한 것은 하나였다. 자신과 함께 죽어줄 것.

 

그가 거절했을 때, 약혼자는 연인이 보는 눈 앞에서 생을 마감했다.